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긴급진단] 부상하는 센터빌 경제는? 식당들 잇단 개업 교회 이전에 들썩

버지니아 센터빌 지역 한인 상권이 들썩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곳에 대형 한인교회인 와싱톤중앙장로교회의 이전이 이뤄진 것과 시기적으로 꼭 들어맞는다. <참조 본지 3월 25~27일 센터빌 시대 열린다>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역시 한인 식당업계다. 애난데일과 메릴랜드 엘리컷시티 등 2개 한인상권이 센터빌지역까지 확장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한인 식당 분점 개설 잇달아 우선 스파월드와 우리은행 센터빌지점이 들어서 있는 센터빌지역 대표 쇼핑몰(그랜드 플라자)에는 그간 문을 닫았던 태화원 자리에 애난데일에 본점을 둔 장원반점 센터빌점이 문을 연다. 센터빌 장원반점은 인접 가게 공간까지 확장, 적잖은 규모로 이 지역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복안이다. 그랜드 플라자에는 한인마트 하나로푸드가 내달 문을 열 예정인 가운데 마트 안에 워싱턴 일원 대표적 고깃집으로 정평이 나 있는 꿀돼지가 들어선다. 꿀돼지는 지난 4월 메릴랜드 엘리컷시티에 분점을 개설해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센터빌점 오픈으로 워싱턴 일원 식도락가를 평정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또 하나 주목받는 것은 애난데일 일미부페가 센터빌 지역에 대형 뷔페 음식점을 오픈하는 것. 초대형으로 들어설 이 음식점은 일미 특유의 즉석구이 뿐 아니라 각종 해물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명실상부한 뷔페 음식의 진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매장 관계자는 “토다이에 버금가는 센터빌 지역 대표적인 음식점이 될 것”이라며 호언장담했다. 음식점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센터빌 지역에 새로운 제과점 카페도 등장했다. 지난 5월 문을 연 이레 베이커리 카페는 오프닝 기념으로 추첨을 통해 빵, 제과, 케이크 그리고 커피중에 한가지를 고객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벌였다. 이밖에 태화원은 인근 리 하이웨이와 스톤 로드가 만나는 쇼핑 타운으로 자리를 옮겨 태화관으로 재개장했다. 최근 이주한 와싱톤중앙장로교회와 버지니아거광교회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유동 인구의 증가에 따라 새로운 상권으로 재조명 받고 있는 곳이다. ◇버지니아 제2의 한인타운 애난데일과 상권이 분리되면서 센터빌은 이제 주거 지역을 넘어 한국적 문화 색채를 가미한 독특한 상권으로 버지니아 제2의 한인타운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인 마켓을 기반으로 소규모 비즈니스들도 앞 다퉈 입주하고 있고 대형 업체들이 들어서면서 지금도 수개월이 멀다하고 새 간판들이 올려지고 있다. 최근 몇 년만 보아도 센터빌 지역과 그 인근으로는 롯데플라자, 수퍼Q마트, 그랜드빌리지 등 한인 대형 마켓들이 잇달아 문을 열었다. 다양한 인종의 고객들이 한인 마켓을 이용하지만 이곳의 주 고객은 단연 한인들이다. 또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마켓 주변으로 개인 비즈니스들이 다채롭게 포진하고 있다. 장기 불황을 깨고 경기가 서서히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센터빌 시대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센터빌 지역에 한인들이 이처럼 포진하게 된 것은 저렴한 주택 가격, 새로 개발된 깨끗한 환경, 국제공항과의 인접성 등이 작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갑작스런 인구 성장과 맞물린 교통난으로 DC로의 출퇴근이 여유롭지는 않지만 새로 개발된 깨끗한 도심 환경, 교육 수준, 커가는 상권 등의 매력을 떨칠 수는 없다. 대규모 전수 조사가 이뤄진 지난 2000년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6만6000 명의 한인들이 워싱턴 DC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다. 당시 센터빌 인구 가운데는 15% 가량이 아시안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한인들의 이주가 두드러진 점을 감안하면 한인인구가 아시안 인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교육·종교 수요 꾸준한 증가 한인 인구가 몰리는 중요한 변수 가운데 하나가 교육환경이다. 센터빌 지역 대표적인 고교 학군인 센터빌고의 경우 2008년 당시만 해도 전교생의 25%가 아시안에 해당했다. 또 콜린파월초교는 무려 30% 가량이 한인 학생들로, 학교 측은 한국식 교육열에 관심을 갖고 이를 교육시스템에 적극 반영시킬 정도다. 이런 가운데 와싱톤중앙장로교회의 센터빌 이전은 또 다시 이 지역 한인 인구 몰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성전 건축 공사가 진행된 지난 3년 사이 미리 이주한 가구들도 적지 않다. 실제로 지난 2주간 새 장소에서 일요 예배가 진행되면서 센터빌 지역을 잘 찾지 않던 페어팩스와 맥클린 등 495 벨트웨이 인근 주민들의 왕래가 시작됐다. 이들은 예배를 마친 후 센터빌 지역 식당가로 일제히 몰려 업소들 사이에서는 일요일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후문이다. 천일교 기자

2010-07-21

[한인사회 '센터빌 시대' 열린다-하] "부지런하고 교육열 높지만···주류사회 참여 저조 아쉬워"

센터빌 지역은 한인상점과 주택, 수많은 교회들이 차례차례 자리잡으며 북버지니아에서 제2의 애난데일로 자리잡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센터빌이 속한 설리(Sully) 디스트릭의 마이클 프레이(Michael R. Frey) 수퍼바이저가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관할지역 한인사회와 관련한 소견을 밝혔다. 1991년부터 설리 디스트릭의 수퍼바이저를 맡아 센터빌 발전을 19년간 지켜본 그는 센터빌의 한인 커뮤니티는 지역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칭찬하면서도 아쉬움도 내비췄다. -센터빌을 구성하는 한인들은 어떤 존재인가 “한인 커뮤니티는 다른 민족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난 10년간 한인들이 운영하는 비즈니스는 배로 뛰었다. 한식당은 물론 대형 한인 슈퍼마켓도 계속해 들어서는 것을 보면 지역에 수요가 많다는 증거다. 어떤 학교의 한인학생 비율은 30%에 달하기도 한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가 대형 건물로 이전하는 것만 봐도 센터빌에 얼마나 많은 한인들이 자리잡고 있는지 가늠하게 해준다. 센터빌과 한인사회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한인 대형교회의 센터빌 입성은 어떤 의미가 있나 “중앙장로교회는 지역 커뮤니티의 훌륭한 자산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회의실, 강의실, 체육관 등 최신식 시설을 지닌 신축 건물은 한인들뿐만 아니라 외국인 커뮤니티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 또 교회가 제공하는 보육 및 노인복지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에 큰 공헌을 할 것이다. ” -한인사회를 바라보는 소감은 “사실 한인사회는 큰 몸집과 오래된 역사에 비해 아직까지 미 주류사회 일부분으로 융합되지 않은 듯 하다. 한국이란 나라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는 미국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한인들, 특히 이민 1세들은 주변으로부터 테두리를 치고 안정감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선 쌍방으로 대화가 필요하지만 한인들에게선 솔직히 그런 모습을 찾아 보기가 다소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쉽지 않은 일이란 걸 잘 안다. 특히 언어장벽에 부딪친 1세들은 더욱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 어느 이민자 커뮤니티도 단번에 주류사회와 융합되지는 않았다. 한인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해 지금보다 더 주류사회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것이 지역사회, 한인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일이다.” -10년 후의 센터빌은 어떤 모습이 될 것으로 보나 “한인들은 당연히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센터빌과 섄틸리 등 지역은 중국, 베트남, 인도, 라틴계 커뮤니티도 증가해 다양한 문화들이 한데 어울리는 지역으로 성장할 것이다. 다양한 문화와 민족들이 어우러지는데는 한인 커뮤니티가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지역사회와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확신한다.” 김기우 기자

2010-03-26

[한인사회 '센터빌 시대' 열린다-중] 제2의 한인타운으로

북버지니아 최대의 한인 상권은 단연 애난데일이다.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곳이 바로 센터빌이다. 센터빌은 이제 주거 지역을 넘어 한국 문화를 담은 독특한 상권을 형성하면서 제2의 한인타운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인 마켓을 기반으로 소규모 비즈니스들도 앞다퉈 입주했고 대형 업체들이 들어서면서 지금도 수개월이 멀다하고 새 간판들이 내걸리고 있다. 최근 몇 년새만도 센터빌 지역과 그 인근으로는 롯데플라자, 수퍼Q마트, 그랜드빌리지 등 한인 대형 마켓들이 잇달아 문을 열었다. 다양한 인종의 고객들이 한인 마켓을 이용하지만 이곳의 주 고객은 단연 한인들이다. 또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마켓 주변으로는 다양한 개인 비즈니스들이 포진하고 있다. 장기 불황을 깨고 경기가 서서히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센터빌 시대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생활에 편리한 입지 조건〓 애난데일이 워싱턴 일원 한인타운으로 알려져 있을 때, 센터빌은 아직도 개발이 많이 되지 않았던 지역이었다. 그러나 지금 이 지역에 한인들이 포진하게 된 것은 저렴한 주택 가격, 국제공항과의 인접성 등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갑작스런 인구 성장과 맞물린 교통난으로 DC로의 출퇴근이 여유롭지는 않지만 새로 개발된 깨끗한 도심 환경, 교육 수준, 커가는 상권 등의 매력을 떨칠 수는 없다. 대규모 전수 조사가 이뤄진 지난 2000년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66000 명의 한인들이 워싱턴 DC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다. 당시 센터빌 인구 가운데는 15% 가량이 아시안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한인들의 이주가 두드러진 것을 감안하면 이 지역 한인인구가 아시안 인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독특한 한인 문화 선도〓 센터빌의 또 하나의 상징이 된 업소가 바로 스파월드다. LA나 뉴욕 등 한인 이민자들이 많은 곳에서만 볼 수 있었던 한국식 대형 찜질방이 워싱턴에 그것도 센터빌에 들어섰다. 이제 스파월드는 한인뿐 아니라 전세계인의 목욕 문화를 선도하는 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심지어 인근 타주에서 원정을 오는 고객들도 적지 않다. 음식점들 가운데는 한국에서나 봄직한 대학가 단란주점식 음식점도 인기다. 스파월드와 같은 쇼핑몰에서 성업중인 ‘식객’은 평일이나 휴일 아랑곳없이 저녁이면 고유의 한국식 술문화를 즐기려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전문 특화 요리가 부족한 미주 한식 문화에 정통설렁탕으로 도전장을 내민 ‘미련곰탱이’는 업주가 센터빌에 개척해 성공을 거둔 후 애난데일에 다시 분점을 낸 경우다. 이 업체는 센터빌에서의 자리매김을 바탕으로 메릴랜드 볼티모어 일원 진출도 노리고 있다. 이밖에 애난데일에서 성업중인 한 식당은 센터빌에 초대형 뷔페식당을 개설하기 위해 공사에 한창이다. 이 식당에서는 한국식 고기구이와 생선회 등을 접목시킨 메뉴를 강점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교육·종교 수요 꾸준한 증가〓 한인 인구가 몰리는 중요한 변수 가운데 하나가 교육환경이다. 센터빌 지역 대표적인 고교 학군인 센터빌고등학교의 경우 2008년 당시만 해도 전교생의 25%가 아시안에 해당했다. 이중에서 차지하는 한인 자녀들의 비중도 적지 않다. 심지어 센터빌의 학교 중에는 한인 학생이 대세인 곳도 있다. 콜린파월초등학교의 경우 30% 가량이 한인 학생들로, 학교 측은 한국식 교육열에 관심을 갖고 이를 교육시스템에 적극 반영시킬 정도다. 이런 가운데 올 봄 와싱톤중앙장로교회(노창수 목사)의 센터빌 이전은 또 다시 이 지역 한인 인구 몰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성전 건축 공사가 진행된 지난 3년 사이에도 미리 이주한 가구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 교회 측 설명이다. 센터빌에는 이처럼 작년과 올해 등 최근만 해도 상당수 한인교회들이 이전했거나 새로 창립되는 등 삶의 질을 중시하는 한인들의 수요를 겨냥한 기관과 시설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천일교 기자

2010-03-25

와싱턴중앙장로교회 노창수 목사 "건강한 교회는 지역사회와 숨쉬는 곳"

기독교인들 조차도 ‘대형교회’ 하면 갖는 고정관념이 있다. 그것이 과대평가든 과소평가든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마련이고 정착 그 교회의 본질과는 벗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는 매주 평균 출석인원이 5000명에 달하는, 한인교회로서는 보기 드믄 대형교회다. 그것도 37년간을 꿋꿋이 지켜온 ‘뚝심’을 발휘하는 교회다. 이같은 큰 규모의 교회를 이끄는 ‘수장’은 한인 이민 1.5세로 분류되는 노창수 담임목사다. 노 목사는 26년 사역을 마친 이원상 목사의 후임으로, 지난 2003년부터 이 교회 제3대 담임목사로 봉직하고 있다. 노 목사는 중고등부의 담당 전도사인 부교역자 시절부터 담임목사가 된 지금에 이르기까지 잃지 않는 초심이 있다. 모든 일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시나브로’ 임하는 겸손한 마음이다. 그런 노 목사가 교회의 ‘비전건축’(중앙교회의 새성전 건립 프로젝트명)을 마치고 센터빌 이전을 눈앞에 둔 시점에 처음으로 언론과 인터뷰를 했다. -새성전 건축은 차질없이 이뤄졌나 “그렇다. 이번 공사는 사실 시공사(토지공사)와 건설사(건물공사)가 서로 다르게 책정되면서 공기(工期)를 적절히 맞추는 일이 어려웠다. 또 매 중간 각종 인허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면 이달 말 완공을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당초 계획보다 교회 이전 일정이 다소 늦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 정도만 해도 꽤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평가하고 싶다.” -교회 이전 작업이 비교적 차분이 이뤄지는 느낌인데… “교회가 성전건축을 ‘조용히’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더없는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교회가 건축에 올인한다면 이는 교회 본연의 사명을 망각하는 일이라고 본다. 사실 많은 교회들이 성전건축 과정에서 시험에 들고 성도간 갈등으로 치닫는 경우를 본다. 이는 건축을 최대 과제로 내세워 매진하다가 그 목표(교회 건축)를 이룬 후 상실감에 빠지기 때문이다. 교회가 건축한다고 해서 다른 중요한 일(교회 본연의 사명)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센터빌 시대’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센터빌로 교회가 이전하는 것은 단순히 교회 건물이 옮겨가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상권(商權)에 대한 기대 등도 있는 것 같은데 교회는 당연 그런 것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센터빌 시대’는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의 역할을 강조한 말이다. 각 교회는 모두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과 역할이 있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는 지금의 규모에 맞는 역할들을 예비해 두셨다. 그것은 바로 ‘축복과 나눔’의 사역이다. 센터빌로 이전하면 교회는 단순히 예배만 드리는 장소를 탈피, 자녀들을 가르치는 교육의 요람이요, 주민들의 건강을 챙기는 의료기관, 또 나아가 각종 서비스 등을 감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왜 센터빌이었나. 지역 선정에 특별한 이유가 있나.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본다. 교회는 당초 지금의 건물 맞은편 주차장 부지에 성전을 증축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카운티 정부의 허가까지 받았지만 주민공청회 과정에서 반발이 있었고 급기야 허가도 반려됐다. 고심 중에 센터빌 지역에 큰 부지가 나와서 좋은 값에 매입하게 된 것이다.” -부교역자로 몸담았던 교회에 다시 부임하게 된 배경은. “정확한 이유나 배경은 나도 알 수 없는 일이다. 당시 이원상 담임목사님을 비롯 교회 지도자들이 결정한 일이고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1987년부터 91년까지 우리교회 중고등부 지도 전도사로 사역했었다. 그후 고향과도 같은 LA로 건너가 여러 교회들을 돌며 두루 사역했다. 그러던 중 2002년도에 청빙을 받고 사실 몇차례 거절했었다. 그러던 중 ‘하나님께서 중앙장로교회로 인도하시는구나’ 하고 깨닫게 됐다.” -대형교회로서 받는 오해도 있지 않나. “교회를 사이즈(size)로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작은 교회도 알차고 내실 있는 좋은 교회가 얼마든지 있다. 또 큰 교회라고 해서 다 좋지도 않고 모두 나쁘지도 않다. 나는 우리교회를 그저 ‘큰 교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교회는 ‘전환(transition)’의 교회다. 이는 이민 1세대가 2세대로 변화하고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바뀌는 가운데 교회가 맡은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회는 센터빌 이전을 통해 비엔나에서의 사역을 잘 계승하고 계속 이어나가게 될 것이다.” -교회의 비전과 목회 철학은 무엇인가. "내가 40이 되던 2000년 어느날 새벽 기도 중 하나님께서 형편이 어려운 한국의 소년소녀 가장을 살피도록 하는 마음을 주셨다. 그런 꿈이 목회 사역과 연결되게 됐다. 국제적 선교후원단체 '컴패션(Compassion)'에 교회가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센터빌로 이전하면 이같은 일들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천일교 기자

2010-03-25

[한인사회 '센터빌 시대' 열린다-상] "지역사회와 나누는 교회"

올 봄 와싱톤중앙장로교회(노창수 목사·사진)가 버지니아 비엔나에서 센터빌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워싱턴 한인사회의 이른바 ‘센터빌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됐다. 노창수 담임목사는 “이달 말 완공되는 새 성전은 현재 음향시설 도입과 각종 소방 관련 점검 등을 남겨놓고 있다”며 “5월 초부터는 새 성전에서 예배가 드려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교회 건축위원회는 이달말 건물 공사를 마무리짓고 4월에는 준공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중앙장로교회는 2007년 7월 기공식 이후 2년 8개월여 만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교회측은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돼 4월 중 입주허가를 받게 되면 4월 말에는 이사를 시작, 5월 초 새 성전에서 첫 예배를 가질 예정이다. 4월에는 진입로와 주변 공사도 마무리 짓게 된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가 들어서는 위치는 29번 지방도 리 하이웨이(Lee Hwy) 선상으로, I-66 도로와 만나는 52번 출구를 지나 불 런(Bull Run) 초등학교 바로 옆. 워싱턴 일원 최대 규모의 한인교회가 이전하게 되면서 지역 사회에 미치는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그간 한인 언론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노창수 담임목사가 센터빌 이전을 계기로 본지와 단독 인터뷰에 응했다. 노 목사는 “센터빌로 이전하게 되면 중앙장로교회의 규모와 위상에 걸맞은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나눔의 사역들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며 ‘센터빌 시대’가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천일교 기자

2010-03-25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